변호사와 시간 그리고 가족
형사법상담변호사와 시간 그리고 가족
지식과 경험을 팔아 자영하는 직업이 대체로 그렇듯이 형사법상담변호사라는 직업도 결국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수입을 얻고, 그 수입을 기초로 생활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해결해 갑니다.
지식노동자이던, 육체노동자이던 모두 육체와 지식, 경험 그리고 시간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보수를 받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피 고용되어 있다면, 시간 당 가격이 전체 계약 기간 내에 고르게 적용되는 것으로서 이미 노동에 대한 시간당 단가는 정해져 있는 셈입니다.
형사법상담변호사를 비롯한 자영 전문직의 경우에도 각 사건, 각 의뢰인과 계약을 하는 단계에서 시간 당 가격을 합의하여 결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개별적인 위임 계약이라고 부르는데, 위임계약을 통하여 변호사의 사건에 대한 시간당 보수와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수당도 결정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개별 사건에 대해서 시간당 가격이 전체 수임계약 기간 내에 고르게 적용되는 것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노동자나 자영 전문직이나 24시간이라는 지구의 자전 주기와 생명이 유지되는 기간 중 일정 기간의 노동 제공 가능 나이라는 제한 속에서 시간을 계산할 수 있으므로 사실 무제한의 시간을 팔아서 소득을 증가시킬 수는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팔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점차 나이가 들면서 깨닫게 되고, 그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게 됩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이 있습니다. 9월 한 달, 30일로 구성됩니다. 30일의 1일은 24시간으로 구성됩니다. 9월을 시간으로 계산해보면, 30*24 즉, 720시간입니다. 한 달 동안 나는 총 720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하루 24시간을 기초로 다시 생존에 필요한 시간을 계산해 봅니다. 수면과 양분의 섭취 시간 이 두 가지는 생명체로서 내가 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 시간으로 특별한 또는 일시적인 경우 외에는 확보되어야 합니다.
수면 시간은 충분히는 아니더라도 크게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잡는다면 6시간을 잡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하루는 이제 18시간이 남습니다.
다음으로 무언가 마시고, 먹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충전기에 연결하여 살 수 없는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먹는 시간을 1시간씩 잡는 것이 적절하지만 조금 타이트 하게 잡아서 40분이라고 해보겠습니다. (누군가는 30분이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소화를 시키는데 필요한 어떠한 시간이 있다는 가정 하에 10분정도는 더 허용 해야 될 것 같습니다.) 40분 * 3 = 120분, 2시간입니다. 이제 16시간이 남습니다.
남은 16시간에서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한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교적 우호적인 거주지 여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1시간 이내의 이동 시간이 있는 곳에 거주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1시간 반 또는 그 이상의 이동시간이 있는 곳에 거주지를 갖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걷는 시간,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 다시 걷는 시간을 고려하고, 사무실에 도착하는 시간과 사무실에 출근하기 위하여 준비를 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평균적으로 우리들이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을 사용한다고 하면 크게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 가정 하에 2시간을 출근에 쓴다고 하고, 1시간을 퇴근에 쓴다고 하면 우리는 출퇴근에 3시간을 쓰고 이 출퇴근 시간을 공제하면 13시간이 남습니다.
13시간 이것이 우리가 노동에 제공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친구, 가족과 같이 소중한 존재들이 있고 그들과 상호작용할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인간은 인간 상호간의 믿음, 교류, 대화, 사랑과 같은 관계에서 많은 힘과 에너지를 얻고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희노애락의 좋은 면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노동에 제공할 시간으로 13시간을 모두 써버린다면 우리의 삶과 영혼은 화석과 같이 굳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이 13시간 중 평균 2시간 정도는 매일 가족을 위하여 또는 사적 관계를 위하여 쓸 수 있어야 인간으로서의 안정감, 정서의 안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매일 매일 13시간을 모두 일에만 쓰게 된다면 관계는 단절되고, 나는 사적인 영역에서 고립된 즉 회사의 인간관계에만 갇혀 버린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를 우리는 워크홀릭이라고 부릅니다. 일의 감옥에 갇혀버린 사람입니다.
이러한 형사법상담변호사는 대체로 이 13시간이라는 시간을 이용하여 한 달 동안 용역을 제공하고, 수입을 얻습니다. 13시간 * 30 = 390 시간입니다. 가족과의 시간을 어느 정도 고려하면 11시간이 남고 30일을 곱하면 330시간이 됩니다.
330시간, 한 달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하여 노동자나 지식 자영업자나 수입을 얻어 생활, 생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제 지식 노동자인 변호사 또는 노동자가 정해진 330시간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조금 더 효과적으로 수입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만 할지 생각해 봅시다. 우선 가장 간단히 1시간당 단가를 올리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설득력이 있는 방식입니다.
시간당 단가를 올린다는 것에 대해서는 최저 임금을 올리는 것을 떠올려보면 도움이 됩니다.
나의 현재 시간당 근무 단가가 최저임금인지, 시간당 1만원인지, 시간당 2만원인지, 시간당 10만원인지, 시간당 100만원인지 이 차이는 무엇으로부터 오는 것인지 연구하고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시간당 단가가 결정되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시간당 단가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이 시간당 단가를 저는 특정 사람이 사용가능한 시간에 대한 다른 사람에 의한 대체 가능성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구에 의해서도 대체 가능한 시간이라면 그 시간당 가격은 최저임금에 수렴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구에 의해서도 대체 불가능한 시간이라면 그 시간당 가격은 최대임금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간당 단가를 올린다는 것은 나의 시간당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진실하게 노력하고, 연구하여 점차 다른 사람에 의하여 대체 불가능성의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대체불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로지 하루 11시간의 노동 제공 시간에만 연구와 노력을 해서는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효과적인 성장 방향을 잘 생각한다면 부족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외에 이동하고, 준비하고, 자는 시간에도 우리의 시간당 효율성, 사회에서의 대체불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연구해 볼 수 있습니다.
TV 드라마를 보면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웹툰을 보면서, 걸으면서, 도시를 보면서,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아이의 질문과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내가 사회에서 대체불가능한 멋진 존재로서 시간당 가치를 점차 높게 인정받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 즉, 인기있는 매력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무엇을 신경써야 할지 자꾸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시간당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시간당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가족과 멀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가족이 우리를 좋아하고, 우리와 같이 있는 것을 희망하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하고,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또한 조금 더 즐겁고 조금 더 행복하게 해서 행복의 관점에서 시간당 행복의 수치를 최대화 한다면 우리의 가족관계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고 그 가족관계의 풍요가 다시 우리의 시간당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형사변호사의 시간은 지속적으로 그 시간당 생산성, 사회적 가치 증가 그리고 대체불가능성이 증가되는 형태를 띄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의뢰인들이 변호사를 선택하고, 그 변호사에게 보수를 지급함에 있어서
그 변호사의 능력, 매력, 판단력, 문제해결능력, 커뮤니케이션능력, 사건 파악력 등에 따라서 큰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이고, 의뢰인은 변호사에게 그 변호사가 그 시간당 가치에 해당하는 보수로서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도록 하여 자신을 위하여 특정 형사법상담변호사가 자신의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뢰인 자신의 자유와 재산을 수호하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다면 쓰지 말고, 쓴다면 믿되 확인하라. 라는 말로 변호사 선택과 위임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이제 우리들 각자의 시간당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 올릴 것이냐? 라는 아주 중요하고, 중대한 화두를 받아 들었습니다. 실로 시간의 부족과 수입의 부족에 고민하고 있다면 현재 위치에서 우리 행위의 시간당 가치의 증가 = 생산성의 증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면 나의 행위로 인하여 사회의 또는 기업의 시간당 가치가 증가하게 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하는 행동, 그것이 바로 나의 시간당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이고, 또한 끝없이 죽을 때까지 반복되어야 할 문답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나와 나의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가? 내가 조금 더 가족과 즐겁게 지내려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돈을 벌 것인가? 이렇게 한번 시작된 질문은 답을 구하고, 어느 정도 정리된 답은 다시 새로운 질문이 됩니다. 생각은 질문과 답으로 우리의 삶을 이끕니다. 질문하고 답을 찾고, 그 답을 실천하는 자유 그래서 자유가 소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과 답을 찾아 실천하는 과정, 이것이 우리가 생각해야 할 진정한 행복의 추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은 자유권을 보장하고, 행복추구의 권리를 엄숙히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을 하고 답을 얻는 과정을 통해, 시간당 나의 경제적 가치, 사회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행복의 추구를 서로 격려하고 독려하는 멋진 하루가 오늘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참 한 가지 이 글을 읽고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한 달 시간 계산에서 일부러 토, 일 주말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이 제외되어야 한다면 더 노동에 제공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겠지요. 48시간 말입니다.